에코라이프 도전기, 왓츠 인 마이 백 ? 친환경제품 추천하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내 가방은 무거워졌다.
예전의 나는 사실 가방을 들고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자주 잃어버리는 나에게 짐이 많은 건
일들을 만드는 짓이었다.
아무리 가방에 담아나와도 한번 꺼내 쓰면
어디다 둔지 기억을 못한다.

이럴 바엔 휴대폰과 카드 한 개만 챙기자! 가 되었고
많은 짐들을 들고다니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다.
제로 웨이스트 도전하면서 가방에 이것저것 챙기게 되었다.

현재 내 가방엔
아이패드, 출입증, 에어 팟, 지갑, 손수건, 텀블러가 필수템으로
항상 들어가있다.
필수템이 된지 얼마 안 된 손수건과 텀블러
세탁해야 되고 설거지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요즘 나를 뿌듯하게 해주고 있는 친구들이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더욱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이건 어떤 원리에도 적용되는 듯하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스스로 부지런히 내 가치를 올려야 하며
성적을 지키기 위해서도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
내가 부지런해지지도 않으면서도 지구가 깨끗해지고
여름엔 덥다고 투덜거리는 듯한 환경오염의 결과에 불평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모든 일의 이치라고 생각하고
그냥 부지런히 움직인다.
사실 시작이 귀찮아서 그렇지 텀블러를 씻는데 3분조차 걸리지 않는다.
손수건도 세탁기가 빨래를 하는 것이지
내 역할은 고작 세탁기에 넣고 빼고 그뿐이다.

사소한 행동들이 지구를 드라마틱하게 바꾸진 못하겠지만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문구가 있듯이
내가 난쟁이가 되어보려고 한다.
그 작은 공에 환경오염이 날아갈지 누가 알겠는가?

사실 처음 에코라이프 도전할 때의 나의 열정이
시들어가고 있는 듯해서 그 태도를 한번 상기시키고자 한다.
요즘 들어 타협 보는 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신 차리자 나 자신아 -!

아, 오늘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새로 준비한 제품이 있다.
바로 다 쓴 폼클렌징을 처리하고 세안 비누를 구매했다.
[아이샤드] 제품인데 남자 친구가 4년째 이 비누를 고집해서
남자 친구가 사놓은 비누를 받아 써보려 한다.
아이샤드에는 피부 타입별로 세안 비누들의 종류가 다양하다.
이 파란 비누는 모낭충 여드름 전용인데
난 모낭충은 없어서 다 쓰고 나면
아토피 전용 비누로 바꿔볼 생각이다.

거품도 잘 나오고 미끌미끌 거리지 않고
사용감이 뽀득뽀득해서 만족감이 좋다.
남자 친구도 이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가 진정된다고 하고
며칠 사용해보니 피부가 보들보들해지는 느낌이라 만족도가 높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 피부 타입에 맞는 비누가 아니라
피부 고민인 모공, 블랙헤드를 케어해줄 수 없다는 점이다.
내 피부 타입에 맞는 비누를 [아이샤드]에서 구매할 의향 200%다.
성분도 너무 순하고 효과도 좋고 가격도 착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플라스틱을 하나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