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라이프 도전기, 공정무역으로 만들어진 운동화 브랜드 베자

한국사람은 트렌디해요-
난 이 말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들을 때 국뽕(?)이 차오르는 느낌
세련된 감각을 가진 국민이라는 칭찬으로 들렸다.
그래서 한때 이뻐 보이는 운동화는 보이는 대로 사들였고
한 달에 몇십만 원 치는 나에게 하는 투자라 치고
일정 옷을 매달 사모았다.

일년. 보통 자취러의 월세 계약기간이다.
기간이 끝날 무렵 짐을 정리해야 하는 일이 의무적으로 다가온다.
옷을 싸다보면 버릴 옷과 가져갈 옷의 비율은
4:6이 되는 것 같다.
매년 옷을 버리는데도 버릴 옷이 왜 계속 생기는 걸까
나의 무차별적인 구매 버튼과 결제 버튼 클릭 때문이겠지
예전엔 단순 돈이 아깝다 라는생각만 들었지만

이젠 나의 쓸모없는 선택들로 인해
환경이 망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난 이제 옷 구매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할 때 무슨 옷 입고 가지 고민을 하지만
결국엔 어떤 옷이든 걸치고 출근을 하게 되고
출근길에 창문에 비춰진 내 모습을 보면
오늘 내 패션 좀 괜찮은데? 라고 생각한다.
몇 벌 안 되는 옷으로 매일 멋쟁이 되기 성공이다.

그리고 내가 가진 또 다른 선택권
어떤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
난 요즘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
찾아보면 은근히 세련된 것도 많고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드 제품들도 많다.

에코라이프 삶을 살고 있는 내가 요즘 푹 빠진 브랜드, 베자
베자는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면만을 사용한다.
그 면도 친환경으로 재배해 생산공정을 신뢰할 수 있다.
신발에 사용되는 고무도 천연고무를 사용해 자연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요즘 많이들 볼 수 있는 기술인
페트병과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헥사메쉬
신소재를 개발해 운동화에 적용시켰다.

요즘 이런 신소재로 옷을 만들었다는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이런 노력들을 해주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기업에 눈길이 간다.

환경을 위한 기술이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이기 때문에
경제적 책임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좋은 의도를 가진 기업을 선택하고
공정하고 환경을 생각해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우리, 소비자의 책임도 참 중요하다.

소비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구매한
이번 운동화, 베자 스니커즈!
단화를 좋아하는 내 취향을 정말 저격했다.

신발 담긴 사진이 이것 뿐..

다 낡아 빠진 운동화를 처리하고
새로운 꼬까신만 주구장창 신고 있다.
한 켤레의 운동화밖에 없으니 매일 아침 멀 신을까 하는 고민도 줄어들고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내가 지키고 있는 지구의 땅을 밟고 있기에
죄책감을 조금은 덜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편안함!
재활용한 면이기에 뻣뻣하진 않을까,
뒤꿈치가 까지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덧선을 신어도 뒤꿈치가 까지지 않고 새 신발이라 오는 뻣뻣함을 제외하고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단, 유일한 단점은
발이 작은 나에겐 조금 크다는 점
보통 220을 신는데 베자의 220은 나에게 좀 컸다.
신발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끈을 타이트하게 묶어서 잘 신고 다니고 있다.

다 닳을 때까지 나와 함께 하자
베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