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라이프 도전기, 천연 티백을 사용해서 물 끓여마시다.

자취를 하면서 생겨버린 고민 중 하나
물을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
생수를 사기엔 페트병이 너-무 많이 나온다.
환경오염도 그렇지만 쓰레기 처리가 너무 귀찮다.
좁은 집에 쓰레기가 차지하는 공간이 더 많아지면 더 좁아 보이는 느낌
그리고 난 물 마시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물을 1.5L는 마시는 편인데 생수 구매에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물을 끓여마시기로 결정했다.
구수한 끓인 물을 더 좋아하기도 했고 더 건강해지는 기분일까나

처음엔 마트에서 파는 티백을 사용했다.
2L 포트에 티백 하나 넣고 끓여놓으면 이틀 정도는 먹은 것 같다.
(연구실에 갔을 때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했다. 아무래도 꽁물이니깐. )

하지만 인터넷을 보다가 알게 된 사실
시중에 파는 티백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있다는 걸!
일반쓰레기로 배출되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은 걱정한 적이 없었는데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이 티백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내 몸을 해치게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난 천연 티백과 알곡 옥수수차와 보리차를 선택했다.
밀랍랩과 함께 [지구 상점 맑음]에서 구매했다.
삼베 티백은 환경오염 걱정 없는 순식물성 재료로
천연 삼베로 만든 친환경 다시망이다.

친환경 제품은 처음 사용하기 조금 번거롭다.
일회용품은 간편함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그 반대인 다회용품은 간편함을 줄 수 없다.
고로 사용하기 번거롭다라는 공식(?)이 나온다
나는 이 공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불편함에 익숙해지면 불편한지도 모르게 되고 편리함을 까먹게 된다.

이 티 주머니도 처음 사용하기 위해서 가볍게 삶아줘야 한다.
냄비에 물을 넣고 팔팔 끓인 후,
티백을 삶아주었다.

그리고 티백에 옥수수차와 보리차를 3:1로 섞어 담아주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알게된 꿀팁이다.
이렇게 먹으면 물이 구수해진다고 해서 두 가지를 섞어보았다.

티백에 잘 담아 2L 포트에 담아주었다.
보글보글 끓이니 서서히 투명한 물이 보기만해도 구수한 차의 색을 갖춰갔다.
마셔보니 그렇게 진하 맛이 우러나오진 못했다.
조금 더 끓여보거나 티백에 더 많이 담아봐야겠다.

끓여진 물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제로웨이스트에 한층 더 가까워진 나의 모습이 뿌듯하기도 하고
몸이 더 건강해질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지구야,
너도 나도 건강해져보자 !

지구 상점 맑음에서 지구를 살아하는 방법이 적힌 종이를 같이 보내주셨는데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얼마나 실천 중이신지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아 하나씩 적어봅니다.

[🌍를 사랑하는 방법]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지 받지 않기
-아직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일회용 제품은 온전히 사용한 다음 올바로 분리수거하고 버리고 친환경 대체품 찾기
-이메일, 모바일 앱으로 전자 명세서 받기
-카페에서 빨대 없이 음료 마시기
-필요 없는 사은품이나 샘플 받지 않기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천연 수세미 사용하기
-지퍼백 대신 밀랍 백이나 실리콘 백 사용하기
-일회용 행주 대신 천연소재 행주 사용하기
-액체세제 대신 설거지 비누 사용하기
-대나무 칫솔 사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제대로 버리기
-불편함에 익숙해지기

나도 모두 다 실천하진 않고 있지만
실천해야 하는 항목들이라고 생각하고 하나씩 실천해볼 계획이다.
나의 이런 행동들은 블로그에 기록하며 꿀팁 같은걸 남겨둬야겠다.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우리의 작은 변화가 모여 큰 영향력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