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비로봉 등산 경로 초보자를 위한 추천

며칠 전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을 골라 소백산 등산을 가기로 했다.
목표는 비로봉!
일 년에 한 번 정도 등산을 하는 만큼 등산 초보이고
체력도 저질체력이라 쉬운 코스를 찾았다.

초보자를 위한 경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어의곡리 매표소- 비로봉
걸리는 시간은 3:30 정도 걸렸다.
표지판에는 올라갈때는 2시간 30분 소요, 내려올 때는 2시간 소요된다고 적혀있었지만
충분히 쉬면서 가니 3시간 30분정도 걸렸다.
내려오는 건 딱 한번 쉬고 가니 2시간이 걸렸다.

소백산맥을 경계로 단양, 풍기, 영주 나뉘는데
이 경로는 단양에서 출발한다.
내가 선택한 경로였으며 초반에 힘든 것을 제외하면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강조하고 싶은 건 초반에 힘들었다는 것..
흙길이 아니라 돌로 길이 되어있어서 발 디디기도 힘들었고 체력 소모도 두배였다.
나는 등산 왕초보라 그랬을수도 있다.
왜냐면 다른 후기에서는 아주 무난한 경로였다고 했으니..

두 번째, 비로사-비로봉
이 경로로는 가보지 않았지만 똑같은 초보자 경로라고 한다.
풍기에서 출발하는 경로이다.
걸리는 시간은 두 경로 다 비슷하다.
내 주변 사람들은 다 이 경로로 등산을 한다고 했다.

봉화군에서 출발해서 풍기에서 출발하는 두 번째 경로를 선택하는 게 맞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단양까지 갔다.
풍기로 가면 차타고 30분이면 가는 거리를
단양까지 가서 1:20분이 걸렸으면 무려 톨게이트까지 지나갔다..

소백산 정상

소백산을 등산하면서 느낀 점은
정상이 다른 산들과 달랐다.
다른 산들은 정상에 왔다고 하면 봉우리에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소백산은 정상에 올라서니 소백산맥이 펼쳐진다.
고지가 높아서 큰 나무들도 없고 마치 몽골같았다.
확실히 다른 산들과 다른 느낌을 주었다.

큰 산맥으로 나뉘는 소백산과 태백산 둘 다 가봤는데
등산 난이도는 소백산이 훨!씬! 더 힘들었다.
둘 다 가자 쉬운 경로로 갔고 태백산은 눈이 쌓인 겨울에 갔는데도
소백산이 훨씬 더 힘들었다.
계단도 많고 돌로 된 길도 많아서 체력소모가 정말 많았다.

힘들게 정상에 도착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과 자연의 광활함은 잊을 수 없다.
이게 등산의 매력 아닐까?

하지만 등산은 여름엔 안하기로 ...